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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더이상 편식하지 않겠습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말 한마디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말 한마디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나는 그런 사람이다. 아무 의미 없이 내뱉는 말도 그 사람의 말이지만, 그것보다도 오래 자신을 고찰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말이어야 한다. 이 말에 어폐가 있는지 고민해보고, 나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 다른 사람들에겐 어떻게 비춰질지 고민해 보고 이야기하는 말이면 더 좋다. 하지만 내가 '사랑'에까지 빠지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툭 던지듯 담백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오래 머금고 고민하다 내뱉었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할 거리가 없이 확신에 가득 찬 모습이 필요하다. 말은 지배적이다.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처럼, 사랑에 빠지게도 해주는 것이다. 말을 오래 멈추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 멈춤이 어색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과 대화하.. 2024.03.28
나의 안부를 스스로 묻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위로보다 더 큰 마음이 된다. 잘 지내는 것 같아 나도 잘 지내보겠다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큰 의미를 담지 않아도 담백하게 말한마디 건내는 것이 단편적인 내 시선을 저 끝까지 멀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보이지 않던 코 닿을 곳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질문하는 마음과 솔직한 마음은 아름다워 날 감동하게 만든다. 나 스스로에게 솔직한 마음은 더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런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해 꾹꾹 눌러 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그 사람이 예뻐진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내가 날 습관적으로 기록해야하는 이유이다. 언젠가는 .. 2024.03.13
I just relised that i miss one day..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Hello world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학기말 https://dandanwork.netlify.app/ DANDAN 2023 . Spring Semester 아주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사는 점등인, 유일한 자기관리는 매일 저녁 같은 길이로 손톱을 깎는 일이다.✳︎ The only self-care, which is the lighting of a very normal and repetitive routine dandanwork.netlify.app 웹사이트는 크롬에서 전체화면으로 보길.. 학기말이다. 올해 작업들 웹사이트에 다 업로드해두었다. 코드가 너무 지저분해서 필요한것들을 다시 찾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더 쓴 것 같다. 과거의 나는 왜 그렇게 코드를 더럽게 짜두었을까ㅎㅎ 요 몇주동안 나는 학기초보다 학기말에 더 잘 맞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 2023.05.31
제목을 입력하세요 3월 망원동 카페 지튼에 앉아서 오랜만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여긴 작업하기 딱 좋다. 노래도 나름 마음에 들고 테이블도 넓은데다가 의자 등받이가 기대어 있기 아주 적당하다. 3월은 내가 벌려놓은 욕심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악물고 버텼던 한달이었다. 바보같이 수업을 여섯개나 신청해놓고 올클했다고 신나하던 나를 정말.. 딱콩 쥐어박아주고싶다. 그나마 하나 빼서 다섯개 듣는 중이다. 고등학교때로 돌아간것같고 아주. 좋다. 그렇게 이것저것 듣는데도 사실 내가 정말 하고싶어서 하는것 같지가 않아서 고민이 많다.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들을 처리하려면 그것도 완벽하게 하려면 내가 뭘 하고싶은건지도 뭘 좋아하는지도 잊고 살아야했다. 쉬는 시간은 자는 시간 뿐이었는데 꿈에서도 작업을 했다. 그렇게 몇주를 살다보니 학기.. 2023.04.10
꼬리 같은 건 생기지 않았다 틱 틱. 어두운 방에 손톱 깎는 소리가 들린다. 방에 들어가는 순간 우중충한 냄새가 진하다. 점등인은 침대 옆에 다리를 하나 접고 기대앉아 손톱을 깎고 있다. 이케아에서 산 진회색 커튼과 침대 옆 스탠드가 그의 취향으로썬 최선이었지만 여전히 침침하다. 그가 하는 유일한 자기 관리는 매일 저녁 비슷한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손톱을 깎는 일. 손톱을 뾰족하지 않게 적당히 마저 잘 다듬은 후 무표정으로 일어나, 가까운 책상 구석에 깎은 손톱을 털어놓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 앞으로 걸어가 커튼을 걷는다. 분명하지 않은 몸 한구석 어딘가가 뻑적지근하고 간지럽다고 느끼지만, 그닥 신경 쓰진 않는다. 그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아침은 시리얼로 때운다. 매일 타는 6900번 빨간색 버스 중.. 2023.03.29